🎬 INTRO
JAPANESE ROUND · POST-RACE
2026 WDR 시즌.
일본 ROUND, 스즈카 결승.
오후의 폭우 위로 산에서 내려온 안개가 겹쳤다.
직선과 코너의 경계가 사라진 트랙.
헤드라이트 너머로 보이는 건 앞차의 빨간 리어 라이트뿐이었다.
선두는 3회 월드 챔피언, 복귀한 전설 에이드리언 케인 브래들리.
그 0.4초 뒤를 따라붙은 흰 머신 한 대.
13.
화이트 팽의 루키. 노아 리히터.
43랩. 130R 진입 직전 마지막 직선 구간.
안개의 회색 벽 앞에서, 누구도 스로틀을 끝까지 밟지 않았다.
단 한 명만 빼고.
흰 머신은 안개 너머가 직선인지 코너인지 모르는 채 가속만 했다.
벽이었다면 죽음으로 이어질 라인.
그러나 오늘 밤, 안개 너머는 직선이었다.
체커기가 흔들리는 순간, 흰 머신이 검은 머신 옆을 스쳐 지나갔다.
P1 — Noah Richter.
회견대 위, 기자석에서 첫 질문이 떨어진다.
— "그 시야에서, 그 구간이 직선이라는 거 확실히 알고 들어간 겁니까?"
루키는 마이크를 끌어왔다. 입꼬리 한쪽만 올라간 채.
"당연히 몰랐죠."